학군단(ROTC) 생활을 열심히 하다보니
하계훈련 날짜가 다가왔음
필자는 더위를 너무 타기 때문에
정말 걱정이 많았음
도착해서 기초군사훈련과 다를 거 없이
바느질부터 조지고 짐풀고
입교식하고 총기수여식하고..
(매 훈련 같은패턴임)
우리는 새벽 3시에 기상해서
밥을 5시쯤 먹고 교장이동을 해서
일과가 1시 전에 끝났음
돌아오면 무엇을 하느냐?
오침이라고 말 그대로 와서 잤음
처음에는 시차적응(?)이 안 되어서
다들 자지 않았지만
훈련 오고 3일뒤부터 다 코골면서 잘잤음
일어나면 다음날 있을 교육영상을 보고
밥먹고 청소하고 점호하고 오후7시 취침
그게 다였던 거 같음
근데 기초군사훈련과 다른 점이
기훈소대장이 없음
즉 우리를 심하게 터치하는 사람이 없어진 것
두 번째는 활동복+슬리퍼로
점호를 침대에 앉아서 했음
진짜 이건 이노베이션 그 자체였음
난 이것만으로 너무 행복했음
4학년 땐 점호시간에 노래틀고 춤추기도 함
새벽에 일어나서 훈련받는 시스템이
하루가 안 간다라고 말하는 사람 반
빨리 간다라고 말하는 사람 반이 있음
근데 나는 후자였던 거 같음
일어나서 아침먹기까지 여유가 꽤 있어서 자고
아침먹고 가면 조금 훈련 받다보면
점심 먹으라하고 점심먹고 훈련 받다보면
돌아가서 자라고 했기 때문에 나는 좋았던 거 같음
(지금은 이렇게 안 할 거임 우리도 실험대상이였음)
주말에는 뭐 똑같이 PX 한 번 가고
종교행사 가고 별 거 없었음
물론 기초군사훈련 때와 다른 주말이긴 했음
아주 편한 삶 침대 LIFE
극혐이였던 점 핵심 몇 개만 적어보겠음
1. 모기
이게 생활관 모기도 짜증나는데
가까운 교장은 도착하면 아직 깜깜해서
모기한테 50방 물린 적도 있음
전투복도 뚫림
모기기피제? 뿌려도 물림
산모기 진짜 개극혐임 진짜 제발 모기 멸망
2. 더워
아침에 새 전투복을 입고
밥 먹으러 가는 길에 땀
밥 먹고 있을 때 땀
돌아올 때 땀
교장이동 할 때(어버이고개,괴베레스트,옆괴베,껄떡고개 등) 땀 , 돌아올 때 땀
씻고 나와서 옷 갈아입는데 땀 등등
2번의 효과로 세탁기 경쟁치열 + 샤워실 경쟁치열
+ 동기들간의 싸움발생
세탁기를 돌리려고 갔다와서 모두가 세탁기로 뛰어가
자신의 전투복 상의를 벗어 집어넣고 불림을 2시간을 해놓음 그러고 자기 생활관 애들 빨래를 다 가져옴
그리고 샤워실도 폭파
그리고 불쾌지수가 높다보니
툭 건들여도 싸움이 일어남
정말 하계 때 안 싸운 꼬라지를 못 본 듯 함
필자는 하계 도착하자마자 첫 날 한 명과 싸우고
일주일 뒤 한 명 , 일주일 뒤 한 명
총 세명과 싸움
(절대 선시비는 걸지 않았음)
3. 길어
하계는 4주(지금은 사계도 4주지만)
하루가 빨라도 4주는 안 갔음
훈련이 모두 끝나고
집에 가기 전 날 문무제라는 아주 큰 행사를 하는데
초청가수도 오고 그럼 아주 난리남
참고로 필자는 살면서 첫 하계훈련 문무제만큼 소리를 질러본 적이 없음
4주동안 동기들과 같이 지내다보니
보통 사계 때 알게된 동기들보다
하계 때 동기들이 훨씬 친해지는 경향이 있음
그니까 동기들과 싸우지말고
하계는 특히 더 준비를 해가길 바람
여기서 말하는 준비는 공부가 아니라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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