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학군단 검색해서 내 블로그에 들어오기 시작함
아무래도 60기 후배님들이지 않을까 싶음
오늘은 학군단(ROTC) 썰을 하나 풀려고 함
내 블로그는 정보전달도 있지만
그냥 내 일기장이기도 함 그니까 정보 안 올렸다고
안 좋게 보지말아줬으면
때는 바야흐로 3학년 1학기
홍보기간에 매일 단복을 입고 돌아댕기던 시절임
그 때 머리가 덜 자라서 아직도 빡빡이였음
그래서 교양수업 가면 베레모 벗기가 너무 싫었음
교수님이 팀플과제를 알려주셨고
수업 끝나고 조원끼리 번호교환을 하라고 했음
모여서 번호교환을 하고 헤어졌음
그리고 학군단 가서 동기들한테
수업에 관해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다음날 동기들이 이런 소리를 하는 거임
"너 어제 단복 입고 번호 딴 거 실화냐?" "와 ㄹㅇ"
나는 너무 당황스러워서 말도 못 했음
내가 단복을 입고 번호를 땄었나?
알고보니 그 교양수업 때 번호교환한 거를
번호 땄다고 와전된 것임
이 때부터 알언비어에 대해서 알게된 듯
이게 동기들만 얘기하고 다녔으면 상관 없겠는데
선배님들한테도 흘러 들어간 것임
근데 원래 한 명이 혼나면
단체로 혼나는데 단톡에 그런 내용이 올라오진 않았음
나중에 들어보니 그 때 당시 대대장 선배님이
그 알언비어를 듣고 나를 엄청 안 좋게 봤다고 함
미xxx인줄 알았다고
이걸 거의 1년이 지나서야 들었음
저번에도 포스팅 했듯이 단복 입으면
진짜 아무 것도 하면 안 됨
단복 입고 무슨 짓을 하면
개인품위손상 > 학교 학군단의 이미지손상 > 학군단 전체의 이미지손상
이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함
이런 경우도 있었음
동기가 단복입고 지하철로 하교를 하는데
학교에서 꽤 멀어졌다고 생각하여 여자친구를 만나서
손을 잡았다고 함
근데 다음날 개혼남
물론 우리 전부 다
그게 어디서 신고하는지 모르겠는데
신기하게도 다 걸림
교육생이든 사관후보생이든 사관생도든 군인이든
행실이 안 좋거나 그냥 맘에 안 드니까
신고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99.9%가 민간인임
겨울에 단복만 입으면 상당히 추움
그래서 누구를 기다릴 때 주머니에 손을 잠깐 넣은 동기가 있는데 학교페이지에 올라옴
"ROTC가 그래도 되는 건가요"부터 시작해서
군인이 어쩌고 나 때는 어쩌고 난리도 아님
이게 참 야박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우리는 어쩔 수 없는 신분임
항상 행동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봤으면 좋겠음
그리고 본인이 정말 심하게 품위를 손상시키지 않는 이상
일반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우리 편이 되어주니까
혼나더라도 너무 기죽지 않았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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