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군사훈련이 끝나고
몇 주 뒤 입단식 행사를 했음
보통 입단식,승급식,임관식을 같이 진행함
이제 입단하여 3학년 생활을 하는 나
승급한 4학년 선배님들
그리고 모든 양성교육,임관종합평가를 끝내고
임관하는 두 기수 위 선배님들
이 날은 처음으로 단복을 입어보는 날인데
너무 멋지고 계속 입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음
(참고로 단복은 사이즈를 다 재고 옴
그리고 입으면 작다고 느끼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매우 불편한 건 사실임)
나중엔 어떻게든 안 입으려고 함
한 학기 동안의 아침운동과
집체교육과 ;;;
기초군사훈련으로 얻어낸 입단이라
굉장히 뿌듯하고 기분 좋았음
3월달은 학군단(ROTC) 홍보기간 이라
한 달 내내 학교를 단복 입고 다녀야 함
보통 사복입고 와서 학교에서 갈아입었는데
나는 그게 귀찮아서 단복 입고 등하교 함
사실 관심 끌리는 게 너무 좋았음 관종이라
홍보 정말 열심히 했던 거 같음
저번에도 말했지만 나는 학군단(ROTC)과
장교에 대한 자부심이 컸기 때문에
친한 후배들도 장교가 되었으면 했음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다고 생각도 했기 때문에
화,목엔 계속 아침운동을 했고
오후엔 군사학을 들었음
3월이 끝나면 군사학 수업 있는 날에만
단복을 입으면 됨
화,목 다른 수업 때도 단복을 입어야 된다는 건데
몰래 안 입다가 걸리는 동기도 많았음
난 한 번도 안 걸림
단복입고 다른 수업을 가면
진짜 거짓말 안 치고
100명 중 99명이 나를 쳐다봄
참고로 1명은 나임
그래서 홍보기간에는 학교 페이스북 페이지에
학군단(ROTC)이 멋있다고 많이 올라옴
물론 거기서 끝인게 팩트임
우리가 다 단복입고 007가방을 들고 다니니까
되게 접근하기 어렵고 부담스러운 존재로 생각하기 때문에 실제로 학군단(ROTC) 동기들에게
직접 대쉬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다고 위로
007가방에 맨날 뭐 들었냐고 궁금해하는데
총 없고 칼 없으니까 그만 물어보시길
나는 3,4월이 학군단(ROTC) 생활이 정말 재밌고 설레었지만 그만큼 힘든 점도 많았음
끊임없이 내야 하는 서류
챙겨야 할 준비물
학과공부와 학군단(ROTC) 생활 병행
끝도 없는 학교 행사 도우미 셔틀
선배님들의 무한한 후배사랑 ^^
원래 나는 땅을 보고 걸어다니는 습관이 있었는데
선배님을 마주치면 경례를 해야 하기 때문에
1년을 두리번두리번 거리면서 학교다님
알아보지 못 하거나 경례를 안 할 경우
선배님들의 무한한 사랑을 받을 수 있음 ❤
1년이 지나면 내 위에 선배가 없기 때문에
정말 1년이 빨리 갔으면 했음
선배님들과 사이좋게 지내기도 했지만
흘러넘치는 사랑을 버티기가 힘들 때도 많았기 때문임
아 마지막으로 단복 입고 하면 안 되는 것들 좀 적어봄
뛰기,주머니에 손넣기(입수보행),이어폰 꽂기,
걸으면서 음식먹기(취식보행),핸드폰하기,
PC방,당구장,노래방,술집가기
오른손에 뭐 들고있기(경례를 못 함),이성친구랑 스킨십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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