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글 쓰면서도 손이 부들거림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무섭고 두려움
집체교육이란 2학년2학기 마치고
기초군사훈련 가기 전에
군가,제식 등 군에 대한 기초교육을 미리 받는 것임
사실 기초군사훈련에서 교육을 받아도 되는 건데
예습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되겠음
(학교마다 정말 다르게 진행됨)
근데 우리 학교는 사전집체교육이라는 것이 존재했음
그니까 집체교육 전에 사전집체교육을 받는 것임
크리스마스가 되어갈 때 쯤
전체 다 머리를 빡빡이로 밀었음
빡빡이인 내 모습을 보니 평생 여자친구를 사귈 수 없겠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음
3일간 교육이 진행되는데
교육은 한 기수 위 선배 3명이 진행했음
옛날이라 그럴 수 있었겠지만
욕이 난무하고 소리 지르고 얼차려 받고
난리도 아니였음
처음 그런 분위기를 접한 나는
첫 날 집가는 버스에서 서럽게 울었음
내가 잘못된 길을 선택했구나
돌이킬 수 없다는 생각에 더 슬펐음
근데 더 슬펐던 건 교육이 이틀 남았다는 거임
더 더 슬펐던 건 앞으로 계속 이런 생활을 하겠다라는 생각이였음
그렇게 지옥같은, 정말 지옥같은 3일이 지나고
정말 누구보다 강한 정신력, 군기를 지니게 됨
에게? 3일 가지고? 맞음 그 3일 가지고임
얼마나 그 3일이 고통과 지옥의 시간이였는지
상상조차 하기 싫음
근데 그 선배님들도 교육생시절때 이런 교육을 받았고
그래서 똑같이 한 거임
평소 모습은 그렇지 않았음
물론 나는 지금까지도 그 선배님이 무서움
나는 정말 힘들었지만 우리 모두가 강한 정신력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함
그리고 우리 학교가 매번 우수학군단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이유도 이걸로 설명되는 듯 함
하지만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은 건 사실임
시간이 흘러 본 집체교육 날 우리는 다 쫄아있었는데
두 기수 위 선배님들이 교육을 하러 오셨음
근데 진짜 그 사전집체교육 때와 다르게
너무 친절하고 착하게 교육을 해주셨음
우리는 본 집체교육 때 모두 힐링되었음
근데 동기 중 사전집체교육 때 선배님들이 욕하고 소리지른 것을 고발하여 선배님들은 경고를 먹고
다음 기수부터 사전집체교육이라는 것은 없어지고
집체교육도 온순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음
근데 그 온순한 분위기도 못 버티고 도망간 사람이 있긴 함
다시 돌아왔지만
참고로 지금 학군단(ROTC) 시험을 준비하거나
이제 학군단(ROTC) 생활을 시작하는
60기는 이 글을 보고 걱정 안 해도 됨
어느정도 군기는 잡아도
지금 저렇게 하면 다 짤림 이젠 그런 시대임
다음엔 기초군사훈련에 대해서 얘기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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