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9.16
와 내가 공병이지만
특전사에서 군생활하다보니까
내가 공병인걸 까먹었음.
블로그에 공병에 관한 얘기가 아예 없었음.
쓸 것도 없는데 오늘은 한 번 공병에 대해서
알아보자.
솔직히 내 블로그는 느낌적인 느낌으로
쓰는 거 다들 아니까
내가 뭐 세세하게 장비가 뭐네마네
이런 얘기는 다른 블로그 유튜브에도 많으니
간략하게 써보겠음.
솔직히 특전사에서 뛰어댕기고
훈련받은 기억밖에 없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함.
이해좀.
1. 병과소개
공병의 구호는 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
처음 들어가서 마지막에 나온다.
즉 전쟁이 나면 제일 나서고
제일 마지막에 나오는 개념.
이런 특성때문에 공병은 보병을 지원하는 개념이
매우 강함. 독립적으로 존재하기가 힘들다는 얘기.
마크를 보면 성모양과 검모양이 있음.
대충 건물과 관련된, 공격과 관련된 느낌.
공병은 전투공병, 장비공병, 시설공병
3가지로 분류되는 걸로 알고있음.
장교는 장비공병이 없는 거 같고
부사관만 해당되는 거 같음.
아니라면 댓글부탁.
1-1. 지뢰
공병병과의 가장 큰 타이틀이라고 볼 수 있음.
공병은 평시에 지뢰제거작전에도 투입될 수 있음.
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이라는 구호가
전시 때 공병은 장애물지대를 개척하고(first in)
빠질 때 지뢰를 설치하고 나온다(last out)는 개념.
이 때 장애물지대란 지뢰 뿐만 아니라
철조망 등도 포함.
지뢰를 개척하기 위해서
엎드려서 모래를 살살 파서 해체하기도 하고
지뢰탐지기 등을 이용하기도 하고
장비를 이용해서 지뢰밭일대를 날려버리는(?)
경우도 있고 상황에 따라 다름.
상황에 맞게 개척하려면 다 알아야겠죠?
잘 배우도록 해봐요.
아 그리고 영화에서 지뢰 밟고
가만히 있어서 안 터지는 장면 많이들 봤음?
그건 현실에서 불가능임 ㅇㅇ
어느정도의 압력이 오는 순간
지뢰는 바로 터짐.
대전차지뢰 같은 건 그 압력이 크니까
사람이 밟는다고 안 터지는 건 맞음.
1-2. 폭파
나는 개인적으로는 지뢰보다 폭파가
공병의 꽃이라고 생각함.
특전사에서는 소규모로 폭파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공병은 좀 대규모라고 생각하면 됨.
다리/교량(bridge)을 폭파한다든지,,,
이번 러/우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다리에서 자폭해서 러시아군 진격을 늦췄는데
대충 그런 거임.
내 기억이 맞다면 한국공병은
적의 진군을 막기 위한 폭파가 대부분일 거임.
그래서 뭐 회로구성하는 것도 배우고
폭파할 때 예민한 사람은 귀아픔
그게 나였고.
나머진 왤캐 기억이 왤캐 안 나냐
1-3. etc
etc라고 써놓은 건
공병은 지뢰,폭파가 너무 핵심이라
나머진 그냥 etc로 해놓음,,,
강 같은 거 보트타고 건너는 도하도 있고
다리 무너졌을 때 다리를 짓는 장간조립교.
내가 시설공병이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시설관련된 것들,,,
(전투공병도 기본적인 건 배우긴 하는데 성적에
안 들어가서 보통 수업 잘 안 들음)
시설공병은 공사장교 같은 거 하는 걸로 알고있음.
시설장교는 아마 하고싶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10분의 1정도? 내 기억에는 9개반은 전투공병반
1개반은 시설공병반이였던 거 같음.
급수지원도 있고
컴퓨터로 지형분석하는 것도 있고,,,
진지구축 등,,,
또 뭐있드라,,,,기억이 안 남,,,
그냥 이정도였던 거 같음
2. 공병병과의 장점
음 일단 보병보다는 낫지라는
말들이 많았던 거 같고
(단기자원 입장에서?)
재밌다?,,,
되게 다양한 거 경험하는 건 맞는 거 같음.
나름 재밌음,,,
그리고 관련된 회사에 취직하려는 사람에겐
플러스요인이 될 것이라는 것.
토목,건축 뭐 이런쪽
그거 말고는 모르겠음 ㅋ
3. 공병병과의 단점
단점,,,도 딱히 모르겠음.
내가 다른 병과가 아니라서 ㅋㅋㅋㅋ ㅠㅠ
4. 공병장교가 되고 싶어요 !
공병장교가 되고 싶으면
건축관련된 학과면 웬만하면 다 됨.
건축학과, 건축공학과, 도시계획학과 등
내 기억이 맞다면 보병포병기갑 빼고는
위 학과일 경우 다른 병과는 1지망 못 씀.
(내가 그래서 공병 끌려감)
타 학과가 공병을 1지망 쓸 수 있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쓸 수 있었던 거 같기도,,,
아무튼 공병은 경쟁률이 빡세지 않음,,,
아 그리고 ROTC인데 해병대 지원한 사람들도
병과를 공병 선택하면 같이 OBC에서 교육받음.
해병대 애들은 특이하게 재밌는 애들이 많더라.
5. OBC생활은 어떤가요?
이게 년도마다 병과마다 다를 거 같은데
나 OBC 들어갔을 때 유독 통제가 심했음.
우리 공병만 ㅇㅇ
보병학교 애들은 뭐 배달도 시켜먹고
px도 맘대로 다니고 그랬는데
우리는 배달은 상상도 못 했고
음식냄새 난다고 음식을 사서 생활관으로
못 들어가게 했음.
px도 정해진 시간이 있었고,,,
축구도 못 하게 함 다친다고
물론 뒤로 갈 수록 무시하기 시작했지만
이건 해마다, 교관마다 다르지 않을까 싶음.
보병학교 앞에 그리고 먹을 거나
살 거 이런 거 엄청 몰려있는데
공병에서 보병까지 거리가 꽤 멀어서 귀찮음.
근데 치킨맛집이 공병근처에 있음.
교장이동 할 때 힘든 언덕이 있음.
특히 폭파,,,는 언덕 하나 더.
어떤 교장이 진짜 미치도록 멀었던 거 같은데
기억이 안 남.
공병학교 최고의 핫플레이스는
벚꽃길임,,,상무대에 있는 전 병과가
벚꽃 피면 사진 찍으러 옴.
진심 개이쁨,,,거기서 동기들이랑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들 수 있음.
참고로 공병 체력단련 겁나 안 함 ㅋ
6. 마무리
솔직히 나는 공병이지만
특전사를 가서 기억도 많이 안 나기도 하고 해서
자세히는 못 썼는데
블로그 쓰면서 기억이 새록새록 났음.
공병병과 나쁘지 않다고 생각함.
다양한 경험도 해보고 나름 재밌음.
특히 건축쪽으로 취업하려는 후배님들은
공병장교 가면 플러스요인이니까
지원하면 좋을 듯
어차피 끌려가겠지만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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